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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2.0과 미래도서관 ▶ 웹2.0 & 도서관2.0

웹 2.0과 미래 도서관  
도서관문화 제47권 제5호 통권 제372호 (2006년 5월호)

웹 2.0과 미래 도서관 / 최호남

웹1.0이란 말을 3년 전에 들어본 분이 있는지 모르겠다. 들어보셨다면? 유감스럽지만 거짓말이다. 월드와이드웹(www)이 탄생한 1989년 이후 15년간 단지 "웹"으로 불리던 것이 2004년 웹2.0이란 개념이 생겨나면서 기존의 웹과 구분하기 위해 뒤늦게 붙여진 이름이기 때문이다. 언뜻 듣기로 웹2.0은 1990년대 말의 닷컴 거품을 연상케 한다. 왜냐하면 웹2.0은 얼핏 모면 기존의 웹과 구분되는 특징이 잘 드러나지 않고 개념도 모호하여 설명하기 쉽지 않지만 관련업계에서는 마치 몇 개의 독특한 웹사이트들을 가지고 잘 포장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을 주면서 멋진 신세계가 다가온 것처럼 흥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웹2.0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1.0을 버전 업(version up)한 것 이상의 본질적인 차이가 있음을 알수 있다. 웹1.0을 전자출판과 미디어로의 수단으로 본다면 웹2.0은 지능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며 성장하는 유기적인 존재로 볼 수 있다. 또한 웹2.0으로 인해 과거의 웹 패러다임으로는 상상하지 못했던 가히 혁명적인 서비스들이 실재하며 웹을 통해 번져나가고 있다.

도서관계에서도 최근 시맨틱 웹 등 웹2.0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웹2.0의 특성을 가진 상용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외의 한 도서관 솔루션 업체는 작년 말 웹2.0의 개념을 토대로 "도서관2.0"(Library2.0)이라는 개념을 정의한 백서를 발표하였다. 이 백서에서 도서관2.0은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도서관 서비스 개념으로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이용 가능하게 하는 것"으로 정의되어 있다. 그렇다면 도서관2.0이라는 낯선 개념의 미래 도서관은 어떤 모습일까.

어디에나 존재하는 도서관
도서관 서비스는 필요한 시점에 어떤 단말기에서나 이용가능하고 도서관 시스템을 벗어나 포털, 원격교육, 전자상거래 시스템과도 통합될 것이다. 인터넷 서점 도서 검색 결과에서 도서 구입 뿐 아니라 도서를 빌릴 수 있는 도서관을 이용자에게 알려줄 수도 있을 것이다.

경계 없는 도서관
도서관이 관리하는 정보자원은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되며 정보자원은 사용과 재사용 모두 허용되고 촉진될 것이다. 구글과 아마존과 같이 측정 가능한 분산 기술을 이용하면 다양한 관점(지역, 국가, 언어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종합목록 플랫폼 구축이 가능할 것이다. 전자도서관 시스템 하나가 생길 때마다 목록을 복제.구축하는 소모적인 행위는 중단될 것이다.

참여하는 도서관
도서관은 참여를 촉진하고 도서관 사서, 기술 파트너, 이용자 커뮤니티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다. 집단 지능의 대표적인 예로 자주 언급되는 웹 백과사전 Wikipedia는 누구나 백과사전 제작에 참여할 수 있도록 편집, 삭제 권한을 공개한 극단적인 관리방법을 취하고 있으면서도 성공적으로 편찬.운영되고 있는 예이다. 도서관의 경우 목록에 서평, 책 표지, 동영상 등 풍부한 정보가 자발적 추가되는 것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연하며 모듈화된 시스템을 사용하는 도서관
도서관2.0 시대에는 도서관들과 다양한 기술 파트너들 간의 새로운 관계 형성, 새로운 서서 패러다임의 등장, 새로운 기술과 요구 발생으로 시스템 교체 주기가 짧아지게 될 것이다 기존의 통합 도서관 시스템 구축 방식은 이러한 요구를 수용할 수 없으며 요구 스펙에 맞는 상호연동 되는 모듈들을 조립하여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하는 best-of-breed 구축 방식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러한 웹2.0이 성립하기 위한 필수 조건은 데이터와 서비스의 공개 및 활용 촉진, 즉 웹이 플랫폼으로서 작동해야 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것은 2.0 시대에서는 경쟁력이 된다. 아마존이 2002년 개방형 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를 개발하여 공개함으로써 현재는 수 십만 협력사가 참가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발전하였으며 제휴사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총 매출의 20%에 달한다고 한다. 제휴사이트는 고객사용기, 추천상품정보, 결제 등 아마존을 사업 플랫폼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마존은 소규모 상점들이 아니면 공략하기 힘든 수 많은 소수 고객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필자의 소속부서에서도 협력도서관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NDSL 웹서비스 공개를 준비 중이다)

이와 같이 웹2.0은 도서관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도서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풀어줄 한낱 실마리라도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제는 우리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An attitude not a technology Web2.0."




출처 -  L양의 맛갈나는 인생, 이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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